차트공부방
PART 01

주식투자의 기초

차트를 배우기 전에 반드시 갖춰야 할 관점과 준비물. 주식을 '장사'로 바라보는 순간, 매매의 모든 판단 기준이 달라집니다.

1장주식은 장사다 — 투자의 본질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갖는 오해는 주식을 복권이나 도박처럼 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계좌를 오래 지켜낸 투자자들의 공통된 결론은 단순합니다. 주식은 장사라는 것입니다. 물건(주식)을 싸게 사서, 제값 이상에 팔고, 남는 차익이 곧 수익입니다. 이 관점 하나를 받아들이면 매매의 모든 판단 기준이 달라집니다.

장사꾼의 눈으로 시장 보기

동네에서 과일가게를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유능한 가게 주인은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지킵니다.

  • 좋은 물건을 고른다 — 썩은 과일(부실기업)은 아무리 싸도 들이지 않습니다.
  • 싸게 들여온다 — 도매가가 낮을 때(주가가 눌렸을 때) 매입합니다. 남들이 몰려들어 도매가가 치솟은 뒤에 들이면 남는 게 없습니다.
  • 재고를 관리한다 — 안 팔리는 물건은 손해를 보더라도 빨리 처분(손절)하고, 잘 나가는 물건에 매대를 더 내줍니다(수익 종목 홀딩).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전형적인 행동은 이 세 가지를 정확히 거꾸로 하는 것입니다. 검증 안 된 종목을, 이미 급등해 비싸진 가격에 사서, 하락하면 "언젠가 오르겠지" 하며 재고(물린 주식)를 계속 쌓아 둡니다. 장사였다면 벌써 망했을 운영 방식입니다.

좋은 물건 선별 = 종목 선정 싸게 매입 = 매수 타이밍 제값에 판매 = 매도 · 수익 실현 수익을 다시 좋은 물건에 — 복리의 순환
그림 1-1. 장사의 3단계와 주식 매매의 대응 — 순환이 반복될수록 자본이 커진다

가격이 아니라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산다

장사꾼은 물건의 정가(가치)를 알기에 도매가(현재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주식도 같습니다. 지금 주가가 5만 원이라는 사실 자체는 아무 정보가 아닙니다. 이 회사의 실력 대비 5만 원이 싼 가격인지 비싼 가격인지가 정보입니다. 앞으로 배울 차트 분석은 결국 "시장 참여자들이 이 가격을 싸다고 보는가, 비싸다고 보는가"를 거래량과 가격 움직임의 흔적으로 읽어내는 기술입니다.

💡 핵심 정리
  • 주식은 확률 게임이 아니라 사고파는 장사다. 매입가가 수익의 절반을 결정한다.
  • 물린 주식은 '기다리는 투자'가 아니라 악성 재고다. 재고 처분 기준(손절선)이 없으면 장사는 망한다.
  • 차트 공부의 목적은 예언이 아니라 남들보다 싸게 사서 덜 위험하게 파는 자리를 찾는 것이다.

2장목표와 원칙 세우기

장사를 시작하며 "얼마를 벌지"를 정하지 않는 사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주식계좌를 열면서 목표를 정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뭅니다. 목표가 없으면 수익이 나도 못 팔고(더 오를 것 같아서), 손실이 나도 못 팝니다(본전 생각에). 목표는 매매에 '끝'을 만들어 주는 장치입니다.

현실적인 목표 수익률

초보 투자자의 목표는 "한 달에 두 배"가 아니라 시장에서 살아남으며 복리를 굴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월 3~5%면 어떤가 싶겠지만, 월 3%를 12개월 복리로 굴리면 연 42.6%입니다. 워런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약 20%)의 두 배가 넘는, 이미 대단히 공격적인 목표입니다.

월 목표연 환산(복리)1,000만 원 → 3년 후평가
월 1%약 12.7%약 1,431만 원안정적 — 예금의 3~4배
월 3%약 42.6%약 2,898만 원공격적 — 숙련자 수준
월 5%약 79.6%약 5,792만 원최상급 — 전업 트레이더 영역
월 20%약 791%비현실적 — 무리한 배팅으로 계좌 파산 경로

원칙은 '어길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목표를 정했다면 그 목표에 도달하는 규칙, 즉 원칙이 필요합니다. 원칙은 마음속 다짐이 아니라 숫자로 적힌 규정이어야 합니다.

  • 손절 원칙 — 매수가 대비 −3%(단타) 또는 −7~8%(스윙) 도달 시 기계적으로 매도. "이유"를 묻지 않는다.
  • 비중 원칙 — 한 종목에 전체 자금의 몇 %까지만. 첫 매수는 계획 물량의 절반 이하로.
  • 매매 금지 원칙 — 확신 없는 자리, 급등 추격, 장 시작 직후 뇌동매매 금지. 하루 손실 한도 도달 시 그날 매매 종료.
  • 기록 원칙 — 모든 매매는 근거·결과·반성을 기록한다(제11부 매매계획서에서 상세히 다룹니다).
⚠️ 반드시 피해야 할 것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비중입니다. 전 재산이 걸려 있으면 −3% 손절이 심리적으로 불가능해집니다. 원칙은 의지로 지키는 게 아니라, 지킬 수 있는 크기의 돈으로 매매함으로써 지켜집니다.

✅ 실전 팁 — 목표는 금액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번 달 100만 원 수익"은 시장이 도와줘야 하는 목표지만, "이번 달 손절 원칙 100% 준수", "매매일지 20건 작성"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행동 목표를 달성하다 보면 수익은 결과로 따라옵니다.

3장차트 설정과 화면 구성

같은 종목을 봐도 화면 세팅에 따라 보이는 정보의 질이 다릅니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를 처음 설치했다면, 본격적인 공부 전에 기본 차트 환경부터 갖춰야 합니다. 이 책의 모든 설명은 아래 표준 세팅을 기준으로 합니다.

캔들 색상 — 한국식 기준

한국 시장에서는 상승 = 빨간색(양봉), 하락 = 파란색(음봉)이 표준입니다. 미국 차트(상승 초록/하락 빨강)와 반대이니, 해외 자료를 볼 때 혼동하지 않도록 합니다.

표준 차트 구성 3층

① 가격 영역 — 캔들 + 이동평균선(5·20·60·120일) 5일선 20일선 ② 거래량 영역 ③ 보조지표 영역 — 필요할 때 1~2개만 (MACD, 스토캐스틱 등)
그림 1-2. 표준 차트 3층 구성 — 가격·거래량은 필수, 보조지표는 최소한으로
  1. 가격 영역 — 캔들 + 이동평균선 4개(5·20·60·120일). 처음에는 이 4개면 충분하며 색을 각각 다르게 지정해 즉시 구분되게 합니다.
  2. 거래량 영역 — 거래량 막대 + 거래량 20일 이동평균. 거래량 없는 차트 분석은 반쪽짜리입니다(제2부에서 상세히).
  3. 보조지표 영역 — 비워 두거나 1~2개만. 지표를 5개씩 쌓으면 서로 모순된 신호에 갇힙니다. 제6부를 마친 뒤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함께 갖출 것들

  • 관심종목 창 — 업종별·전략별로 그룹을 나누어 등록. '오늘 매매 후보'는 5종목 이내로 압축합니다.
  • 호가창 — 10호가 잔량이 보이도록 배치. 체결창(틱)과 함께 두면 단기 수급이 읽힙니다(제11부에서 상세히).
  • 기간별 차트 전환 단축키 — 일봉 ↔ 주봉 ↔ 월봉 ↔ 분봉을 빠르게 오가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결론은 늘 큰 주기(월봉·주봉)에서 방향을 확인하고, 작은 주기(일봉·분봉)에서 타이밍을 잡는 것입니다.
📚 더 알아보기

월봉으로 추세를 판단하는 법은 제3부(추세)제5부(이동평균선)에서, 호가창 실전 분석은 제11부 5장에서 다룹니다.

4장매수에서 매도까지 — 주문의 실제

이론을 아무리 알아도 주문 체계를 모르면 실전에서 손이 굳습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주문의 종류와 체결 원리, 그리고 거래 비용을 정확히 이해합시다.

호가와 체결의 원리

주식 가격은 누군가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사려는 가격(매수호가)과 팔려는 가격(매도호가)이 만나는 지점에서 실시간으로 결정됩니다. 호가창의 위쪽(매도잔량)은 팔자 대기 물량, 아래쪽(매수잔량)은 사자 대기 물량입니다.

호가창의 구조 잔량 3,200 50,300 잔량 1,850 50,200 잔량 900 50,100 현재가 50,100 50,000 잔량 2,700 49,950 잔량 1,300 49,900 잔량 4,100 ↑ 매도 대기 (팔자 물량) 매수 대기 ↑ (사자 물량)
그림 1-3. 호가창 — 위는 매도 대기, 아래는 매수 대기. 현재가는 두 세력이 만나는 접점이다

주문의 종류

주문 유형내용언제 쓰나
지정가내가 정한 가격에만 체결기본값. 계획한 가격을 지킬 때
시장가가격 불문 즉시 체결급히 나가야 할 때(손절 등). 체결은 확실하지만 불리한 가격 감수
조건부지정가장중 지정가 → 미체결 시 종가로 체결그날 안에 반드시 체결시키고 싶을 때
자동감시주문(스탑)조건 도달 시 자동 발동손절선·목표가 자동 집행. 원칙 준수의 도구

거래 비용 — 생각보다 크다

매매할 때마다 증권사 수수료(매수·매도 각각)와 증권거래세·농특세(매도 시)가 빠져나갑니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 계좌라도 세금은 반드시 부과됩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사고파는 단타일수록 비용이 수익률을 갉아먹으므로, 자신의 계좌 수수료율을 정확히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 첫 매매 전 체크리스트
  1. 차트 3층 구성(캔들+이평, 거래량, 보조지표) 세팅 완료
  2. 내 계좌의 수수료율·세금 확인
  3. 지정가·시장가·자동감시주문 사용법 숙지
  4. 손절선과 1회 매수 비중을 주문 전에 결정
  5. 소액(잃어도 되는 돈)으로 최소 한 달간 연습 매매
✅ 이 책의 학습 순서

다음 제2부부터 차트 분석의 본론이 시작됩니다. 순서는 거래량 → 추세 → 캔들 → 이동평균선 → 보조지표 → 패턴 → 급등주로, 45일 차트 학습 과정의 정석 순서를 따릅니다. 이후 일목균형표와 엘리어트 파동으로 심화하고, 마지막 제11부에서 실전 매매 전략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