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공부방
PART 04

캔들 — 시장의 언어

캔들 하나에는 그날 시장에서 벌어진 매수세와 매도세의 전투 기록이 전부 담겨 있습니다. 캔들을 읽을 줄 알면 차트는 그림이 아니라 '문장'이 됩니다. 이 부에서는 캔들의 구조부터 반전형·지속형 패턴까지, 시장의 언어를 처음부터 배웁니다.

1장캔들의 탄생 — 기본 구조

캔들차트는 18세기 일본 오사카의 쌀 거래에서 태어나 지금은 전 세계 표준이 된 차트 표기법입니다. 캔들 하나가 그토록 오래 살아남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막대 하나에 하루 동안의 매수·매도 공방 전체가 압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캔들을 읽는다는 것은 가격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가격을 만들어 낸 세력들의 심리를 읽는 것입니다.

캔들을 만드는 4가지 가격

캔들 하나는 정확히 네 개의 가격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넷만 있으면 어떤 캔들이든 그릴 수 있고, 반대로 어떤 캔들을 보든 이 넷을 복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격캔들에서의 위치
시가그날 처음 체결된 가격양봉이면 몸통의 아래, 음봉이면 몸통의 위
고가그날 가장 높았던 가격위꼬리의 끝
저가그날 가장 낮았던 가격아래꼬리의 끝
종가그날 마지막에 체결된 가격양봉이면 몸통의 위, 음봉이면 몸통의 아래

종가가 시가보다 높으면, 즉 시작한 가격보다 오른 채 하루를 마치면 양봉(빨간색)입니다. 반대로 시작한 가격보다 내린 채 마치면 음봉(파란색)입니다. 주의할 점은 양봉·음봉은 전일 대비 등락과는 별개라는 것입니다. 어제보다 오른 날이라도 시가보다 밀려서 끝나면 음봉이 됩니다. 캔들의 색은 어디까지나 "그날 하루의 싸움에서 누가 이겼는가"를 말해 줍니다.

양봉 — 종가 > 시가 고가 저가 종가 시가 위꼬리 아래꼬리 몸통(실체) 음봉 — 종가 < 시가 시가 종가 고가 저가 몸통이 길수록 이긴 쪽의 힘이 강하고, 꼬리는 거부당한 가격의 흔적이다
그림 4-1. 캔들의 해부도 — 시가·고가·저가·종가 네 가격이 몸통과 꼬리를 만든다

몸통 — 세력의 힘

시가와 종가 사이의 두꺼운 부분이 몸통(실체)입니다. 몸통의 길이는 그날 이긴 쪽이 얼마나 압도적으로 이겼는가를 보여 줍니다. 시가부터 종가까지 거의 밀리지 않고 밀어 올린 긴 양봉(장대양봉)은 매수 세력의 강한 의지를, 반대로 긴 음봉(장대음봉)은 매도 세력의 강한 의지를 뜻합니다. 몸통이 짧으면 양쪽 힘이 비슷했다는 뜻이며, 힘의 균형이 팽팽할수록 다음 캔들에서 방향이 갈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꼬리 — 거부된 가격

몸통 위아래로 뻗은 가는 선이 꼬리(그림자)입니다. 꼬리는 "장중에 그 가격까지 갔지만 시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구간"입니다. 긴 위꼬리는 장중에 크게 올랐다가 매도세에 밀려 내려왔다는 뜻으로, 위쪽 가격이 거부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긴 아래꼬리는 장중에 크게 눌렸다가 매수세가 받아 올렸다는 뜻으로, 아래쪽 가격이 거부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꼬리가 나타난 방향의 반대쪽으로 힘이 살아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실전에서는 '어디서 나온 캔들인가'가 먼저다

같은 모양의 캔들도 위치에 따라 의미가 정반대가 됩니다. 긴 아래꼬리가 바닥권에서 나오면 매수세 유입 신호지만, 고점에서 나오면 하락의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이후 장에서 배울 모든 패턴의 공통 전제는 "추세의 어느 지점에서 출현했는가 + 거래량이 실렸는가"입니다. 캔들 모양 암기보다 이 전제를 먼저 몸에 새겨야 합니다.

💡 핵심 정리
  • 캔들은 시가·고가·저가·종가 4가지 가격의 기록이다. 색은 전일 대비가 아니라 시가 대비 종가로 결정된다.
  • 몸통 길이 = 이긴 세력의 힘, 꼬리 = 시장이 거부한 가격. 이 두 문장이 캔들 해석의 전부다.
  • 같은 캔들도 출현 위치(바닥권/고점권)와 거래량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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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 해석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거래량 분석은 제2부(거래량)에서, 캔들이 출현한 '위치'를 판단하는 추세 분석은 제3부(추세)에서 다뤘습니다. 두 부를 건너뛰었다면 먼저 읽고 오는 것을 권합니다.

2장반전의 신호 — 도지·망치형·장악형

추세가 방향을 바꾸기 직전, 시장은 캔들로 먼저 힌트를 흘립니다. 이번 장에서는 반전 신호 중 출현 빈도가 가장 높은 세 갈래 — 도지, 망치형·교수형, 장악형 — 를 배웁니다. 모두 "지금까지 시장을 끌고 온 세력의 힘이 꺾이기 시작했다"는 공통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도지 — 힘의 균형점

시가와 종가가 거의 같아 몸통이 십자(+) 모양이 된 캔들을 도지(십자형)라고 합니다. 하루 종일 오르내렸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뜻이므로, 매수세와 매도세가 정확히 균형을 이룬 상태입니다. 도지 자체는 방향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던 추세의 끝에서 도지가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기던 세력이 더는 밀어붙이지 못했다는 뜻이므로, 추세 전환의 첫 경고가 됩니다. 특히 급등 뒤 고점에서 거래량이 터지며 나온 도지는 경계 신호로 무게 있게 다뤄야 합니다.

망치형과 교수형 — 같은 모양, 반대의 뜻

몸통은 작고 아래꼬리가 몸통의 2배 이상으로 긴 캔들이 있습니다. 이 캔들이 하락 추세의 끝에서 나오면 망치형입니다. 장중에 투매로 크게 눌렸지만 그 낮은 가격에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어 시가 근처까지 되돌려 놓았다는 뜻이므로, 바닥권 매수세 유입의 신호입니다. 이때 아래꼬리가 길수록, 그리고 거래량이 많이 실릴수록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똑같이 생긴 캔들이 상승 추세의 꼭대기에서 나오면 교수형이라 부르며 의미가 반대가 됩니다. 고점에서 장중에 큰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되돌려 놓긴 했지만 "이 가격대에서 팔려는 세력이 등장했다"는 흔적이 남은 것이므로, 다음 날 하락으로 확인되면 천장 신호로 봅니다. 모양이 아니라 위치가 이름과 의미를 결정한다는 캔들 분석의 대원칙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짝입니다.

장악형 — 전일을 통째로 삼키다

상승장악형은 하락 추세 중 음봉이 나온 다음 날, 전일 몸통을 위아래로 완전히 감싸는 큰 양봉이 나오는 2캔들 패턴입니다. 어제 판 사람들의 물량을 전부 받아내고도 더 올려 버렸다는 뜻이므로, 매수 세력의 교체 선언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상승 추세 끝에서 전일 양봉을 감싸는 큰 음봉이 나오면 하락장악형이며 천장 신호입니다. 감싸는 몸통이 클수록, 그리고 여러 개의 전일 캔들을 한 번에 감쌀수록 신호가 강합니다.

① 도지 매수·매도의 균형 긴 아래꼬리 ② 망치형 하락 끝, 매수세 유입 ③ 교수형 상승 끝, 매도세 등장 ④ 상승장악형 전일 몸통을 통째로 감쌈
그림 4-2. 대표 반전 캔들 4가지 — 같은 모양도 하락 끝인지 상승 끝인지에 따라 이름과 의미가 달라진다

신뢰도를 결정하는 두 가지 조건

패턴유효한 위치신뢰도를 높이는 조건
도지뚜렷한 추세의 끝(급등·급락 후)거래량 급증 동반, 다음 캔들이 반대 방향
망치형하락 추세의 바닥권아래꼬리가 몸통의 2배 이상 + 거래량 증가
교수형상승 추세의 고점권다음 날 음봉으로 하락 확인 시에만 신뢰
장악형추세의 끝(방향 불문)감싸는 몸통이 클수록, 거래량이 실릴수록 강함
⚠️ 흔한 함정

횡보 구간 한가운데에서 나온 망치형·도지는 반전 신호가 아니라 그냥 노이즈입니다. 반전 패턴은 "반전할 추세"가 먼저 존재해야 성립합니다. 또한 신호 캔들 하나만 보고 진입하는 것보다, 다음 캔들이 신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뒤 진입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 핵심 정리
  • 도지 = 힘의 균형, 망치형 = 바닥의 매수세, 교수형 = 고점의 매도세, 장악형 = 세력 교체 선언.
  • 판단 공식: 모양 × 위치 × 거래량. 셋 중 하나라도 빠지면 신뢰도는 급락한다.

3장잉태형(하라미)으로 타이밍 잡기

잉태형(하라미)은 긴 몸통의 캔들 다음 날, 그 몸통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몸통의 캔들이 나오는 2캔들 패턴입니다. 큰 캔들이 작은 캔들을 품은 모양이 아이를 잉태한 모습 같다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장악형이 전일을 '삼키는' 패턴이라면, 잉태형은 전일 안에 '갇히는' 패턴 — 방향은 반대지만 메시지는 같습니다. 달리던 추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왜 추세가 멈춘다는 뜻인가

하락 추세에서 긴 음봉이 나왔다는 것은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다음 날 시가가 전일 종가보다 높게 출발하고, 하루 종일의 등락이 전일 몸통 범위 안에 갇힌 채 끝났다면 어떨까요. 어제까지 거침없이 밀어 내리던 매도세가 더 낮은 가격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추진력을 잃은 것입니다. 상승 추세 끝의 잉태형도 논리는 같습니다. 어제까지 시장을 밀어 올리던 매수세가 갑자기 좁은 범위에 갇혔다면, 위쪽에서 더 사 줄 사람이 줄었다는 신호입니다.

차트에서 볼 때 핵심은 둘째 캔들의 몸통이 첫째 캔들의 몸통 범위 안에 완전히 들어가는가입니다(꼬리는 다소 벗어나도 무방하다는 것이 일반적 해석입니다). 둘째 캔들의 색은 첫째와 반대인 경우가 전형적이지만, 색보다 중요한 것은 몸통이 작아졌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전일 몸통 위 전일 몸통 아래 상승잉태형 긴 음봉 안에 작은 양봉 십자잉태형 둘째 캔들이 도지 — 더 강한 신호
그림 4-3. 잉태형의 두 형태 — 둘째 캔들의 몸통이 전일 몸통 범위 안에 완전히 갇힌다

십자잉태형 — 잉태형의 강화판

둘째 캔들이 작은 몸통이 아니라 아예 도지(십자형)라면 십자잉태형이라 부르며, 일반 잉태형보다 강한 신호로 취급합니다. 도지는 매수·매도의 완전한 균형을 뜻하므로, 일방적으로 이기던 세력이 하루 만에 완전한 교착 상태로 끌려 들어왔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급락 끝의 십자잉태형은 바닥 반전, 급등 끝의 십자잉태형은 천장 반전 신호로 각각 무게 있게 봅니다.

확인 캔들을 기다리는 법

잉태형은 어디까지나 '추세 멈춤' 신호이지 '반전 확정' 신호가 아닙니다. 멈췄다가 기존 방향으로 다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셋째 캔들, 즉 확인 캔들을 기다립니다.

  • 매수 신호 — 하락 끝 잉태형 출현 후, 셋째 날 양봉이 둘째 캔들의 고가를 넘어서면 진입을 검토합니다. 손절선은 잉태형 저가 아래에 둡니다.
  • 매도 신호 — 상승 끝 잉태형 출현 후, 셋째 날 음봉이 둘째 캔들의 저가를 깨면 보유분 정리를 검토합니다.
  • 흔한 함정 — 확인 없이 잉태형 이틀째에 바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잉태형의 절반가량은 단순한 '쉬어가기'로 끝나므로, 하루를 기다리는 비용이 확률을 사는 값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 실전 팁 — 잉태형은 '관심 등록' 신호

잉태형을 발견한 순간 할 일은 매매가 아니라 관심종목 등록과 알림 설정입니다. 둘째 캔들의 고가·저가를 적어 두고, 어느 쪽이 먼저 깨지는지를 기다리십시오. 깨지는 방향이 곧 시장의 대답입니다.

💡 핵심 정리
  • 잉태형 = 큰 몸통 안에 작은 몸통. 추세의 추진력 상실을 뜻하는 멈춤 신호다.
  • 둘째 캔들이 도지인 십자잉태형은 신호 강도가 한 단계 높다.
  • 진입은 반드시 확인 캔들(둘째 캔들 고가·저가 돌파) 이후에. 멈춤과 반전은 다르다.

4장흑운형과 관통형

이번 장의 두 패턴은 정확히 서로의 거울상입니다. 흑운형은 상승 추세의 천장에서, 관통형은 하락 추세의 바닥에서 나타나는 2캔들 반전 패턴이며, 두 패턴 모두 '전일 몸통의 절반'이라는 명확한 숫자 기준을 갖고 있어 초보자도 판별하기 쉽습니다.

흑운형 — 먹구름이 해를 가리다

상승 추세에서 긴 양봉이 나온 다음 날을 상상해 봅시다. 시가는 전일 고가보다도 높게 출발합니다(갭상승). 여기까지는 완벽한 강세 흐름입니다. 그런데 장중 내내 매물이 쏟아지며 밀리기 시작하더니, 종가가 전일 양봉 몸통의 절반 아래에서 끝나 버립니다. 이것이 흑운형입니다.

왜 천장 신호일까요. 갭상승 출발은 시장의 기대가 최고조라는 뜻입니다. 그 최고조의 기대를 받고도 전일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는 것은, 그 가격대에서 기다리던 대량 매도 물량이 실제로 나왔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산 사람들은 전원 물린 상태가 되어, 이후 반등 때마다 본전 매물로 돌변합니다.

관통형 — 어둠을 뚫고 올라오다

관통형은 반대입니다. 하락 추세에서 긴 음봉이 나온 다음 날, 시가가 전일 저가보다도 낮게 출발합니다(갭하락). 공포가 극에 달한 출발입니다. 그런데 그 투매 물량을 다 받아내며 올라오더니, 종가가 전일 음봉 몸통의 절반 위에서 끝납니다. 최악의 자리에서 출발해 전일 하락분의 절반 이상을 되돌렸다는 것은, 그 가격대를 싸다고 판단한 매수 세력이 실제로 진입했다는 증거입니다. 바닥 반전 신호로 보는 이유입니다.

흑운형 — 천장 신호 전일 몸통 50% 갭상승 출발 높게 출발했지만 절반 아래로 마감 — 매도세 확인 관통형 — 바닥 신호 전일 몸통 50% 갭하락 출발 낮게 출발했지만 절반 위로 마감 — 매수세 확인
그림 4-4. 흑운형과 관통형 — 전일 몸통의 절반(50%)선이 판정 기준이다

왜 하필 '절반'인가

절반 기준은 임의의 숫자가 아닙니다. 전일 몸통의 50%는 전일 하루 동안 거래한 사람들의 평균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상징적 위치입니다. 이 선을 반대 세력이 탈환했다는 것은, 전일의 승자 절반 이상이 하루 만에 패자로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되돌림이 절반에 못 미치면 기존 세력이 여전히 우위라는 뜻이므로 패턴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되돌림이 깊을수록(60%, 70%…) 신호는 강해집니다. 참고로 절반이 아니라 몸통 전체를 넘어 버리면 앞 장에서 배운 장악형이 됩니다. 즉 신호 강도는 관통형·흑운형 < 장악형 순입니다.

실전 적용

  • 매수 신호 — 뚜렷한 하락 뒤의 관통형 + 둘째 캔들의 거래량 증가. 셋째 날 양봉으로 확인되면 진입, 손절선은 둘째 캔들 저가 아래.
  • 매도 신호 — 고점권 흑운형이 나오면 최소한 보유 물량의 일부라도 덜어내는 것이 정석입니다. 특히 저항선 부근에서 나온 흑운형은 신뢰도가 높습니다.
  • 흔한 함정 — 되돌림이 절반에 살짝 못 미치는 '유사 패턴'에 성급히 반응하는 것, 그리고 횡보권 내부의 흑운형·관통형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기준 미달은 패턴이 아닙니다.
💡 핵심 정리
  • 흑운형 = 갭상승 출발 후 전일 양봉 몸통 절반 아래 마감 → 천장 신호.
  • 관통형 = 갭하락 출발 후 전일 음봉 몸통 절반 위 마감 → 바닥 신호.
  • 절반선은 전일 매매자들의 평균 손익분기점. 깊이 되돌릴수록 강하고, 몸통 전체를 넘으면 장악형이다.

5장별형과 역망치형

몸통이 작은 캔들이 갭을 동반하며 추세의 끝에 홀로 떠 있는 모습을 별(스타)이라 부릅니다. 이번 장에서는 별이 들어간 대표적인 3캔들 반전 패턴인 샛별형·석별형과, 위꼬리가 긴 1캔들 신호인 역망치형·유성형을 배웁니다.

샛별형 — 새벽을 알리는 별

샛별형은 하락 추세의 바닥에서 나타나는 3캔들 패턴입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캔들 — 하락 추세를 잇는 긴 음봉. 매도세가 여전히 지배 중입니다.
  2. 둘째 캔들(별) — 갭하락으로 출발한 작은 몸통. 색은 무관합니다. 갭을 만들 만큼 공포가 컸지만 정작 몸통이 작다는 것은 매도세의 추진력이 소진되었다는 뜻입니다.
  3. 셋째 캔들 — 갭상승으로 출발해 첫째 음봉 몸통의 절반 이상을 회복하는 긴 양봉. 매수세의 승리 선언입니다.

공포의 절정(갭하락) → 힘의 소진(작은 몸통) → 세력 교체(장대양봉)라는 3막 드라마가 사흘에 걸쳐 완성되는 것입니다. 둘째 캔들이 도지면 십자샛별형이라 하여 더 강한 신호로 봅니다.

석별형 — 저녁의 별은 어둠을 부른다

석별형은 샛별형의 정반대로, 상승 추세의 천장에서 나옵니다. 긴 양봉 → 갭상승한 작은 몸통(별) → 갭하락으로 출발해 첫째 양봉 몸통의 절반 이상을 깨는 긴 음봉의 3캔들 구성입니다. 환희의 절정에서 힘이 소진되고 매도세가 시장을 접수하는 과정이므로, 고점권에서 석별형이 완성되면 보유자는 물량 축소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샛별형 — 바닥 반전 갭↓ 갭↑ 별(작은 몸통) 공포의 절정 → 힘의 소진 → 세력 교체 석별형 — 천장 반전 갭↑ 갭↓ 별(작은 몸통) 환희의 절정 → 힘의 소진 → 매도세 접수
그림 4-5. 샛별형과 석별형 — 갭 - 작은 몸통 - 갭의 3캔들이 추세 전환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역망치형과 유성형 — 위꼬리의 두 얼굴

몸통은 작고 위꼬리가 몸통의 2배 이상으로 긴 캔들도 위치에 따라 이름과 의미가 갈립니다. 2장의 망치형·교수형과 정확히 대칭되는 관계입니다.

구분역망치형유성형
모양작은 몸통 + 긴 위꼬리 (동일)
출현 위치하락 추세의 바닥권상승 추세의 고점권
해석매수 시도가 등장하기 시작 — 반등 예비 신호고점 돌파 시도가 거부됨 — 천장 신호
확인 조건다음 날 양봉으로 위꼬리 방향 재도전 시 신뢰다음 날 음봉이면 신뢰도 급상승
긴 위꼬리 — 매수 시도의 흔적 역망치형 (하락 끝) 긴 위꼬리 — 돌파 거부의 흔적 유성형 (상승 끝)
그림 4-6. 같은 모양, 반대의 뜻 — 역망치형은 바닥의 매수 시도, 유성형은 천장의 돌파 거부

역망치형은 망치형보다 신뢰도가 한 단계 낮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래꼬리(망치형)는 "떨어진 것을 받아 올렸다"는 완결된 사실이지만, 위꼬리(역망치형)는 "올려 봤다가 밀렸다"는 미완의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망치형은 반드시 다음 날의 양봉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유성형은 고점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경계 대상입니다. 특히 갭상승 후 유성형 + 대량 거래량 조합은 세력의 물량 처분(설거지)이 의심되는 전형적 장면입니다.

⚠️ 주의 — 별형은 '완성'을 기다려라

샛별형·석별형은 3캔들 패턴입니다. 둘째 캔들(별)까지만 보고 진입하는 것은 패턴의 절반만 보고 배팅하는 것입니다. 셋째 캔들이 첫째 캔들 몸통의 절반을 회복(또는 붕괴)하며 마감하는 것까지 확인한 뒤에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 핵심 정리
  • 샛별형 = 음봉 - 갭 - 별 - 갭 - 양봉의 바닥 반전 3부작. 석별형은 그 거울상인 천장 신호.
  • 긴 위꼬리 캔들: 바닥권이면 역망치형(반등 예비), 고점권이면 유성형(천장 경고).
  • 별형·역망치형 모두 확인 캔들이 필수. 특히 역망치형은 단독으로는 진입 근거가 되지 못한다.

6장지속형 캔들을 알면 수익이 보인다

지금까지 배운 패턴이 모두 '반전'을 예고했다면, 이번 장의 패턴들은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고 말해 줍니다. 반전형이 진입 타이밍을 준다면, 지속형은 홀딩의 근거를 줍니다. 수익을 내는 것은 진입이지만 수익을 키우는 것은 홀딩이므로, 지속형을 아는 투자자와 모르는 투자자의 계좌는 같은 종목에서도 크게 갈립니다.

상승삼법 — 쉬어가는 것일 뿐 끝난 게 아니다

상승삼법은 5캔들 지속 패턴입니다. 긴 장대양봉이 나온 뒤, 그 양봉의 몸통 범위 안에서 작은 음봉이 셋 연달아 나오며 완만하게 밀립니다. 그리고 다섯째 날, 다시 긴 양봉이 나와 첫 양봉의 고가마저 넘어서며 마감합니다. 핵심 논리는 이렇습니다. 사흘이나 밀렸는데도 첫 양봉의 몸통을 깨지 못했다는 것은, 그 하락이 매도세의 공격이 아니라 단기 차익 실현에 불과했다는 뜻입니다. 조정 기간에 거래량이 줄어들면 이 해석은 더 확실해집니다. 파는 사람이 적은데 가격만 살짝 밀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락삼법은 정확히 반대로, 장대음봉 → 작은 양봉 셋 → 신저가 장대음봉의 구성이며 하락 지속을 뜻합니다.

상승삼법 — 상승 지속 첫 양봉의 범위 ← 안에서만 조정 작은 음봉 3개가 몸통을 못 깨면 상승은 계속된다 하락삼법 — 하락 지속 약한 반등뿐 작은 양봉 3개가 몸통을 못 넘으면 하락은 계속된다
그림 4-7. 상승삼법과 하락삼법 — 조정 캔들들이 첫 캔들의 몸통 안에 갇혀 있는지가 판정 기준이다

갭(창) — 뛰어넘은 자리는 지지가 된다

전일 가격 범위와 당일 가격 범위 사이에 거래가 없는 빈 공간이 생기면 이를 , 일본식 표현으로 창(窓)이라 합니다. 상승 중에 만들어진 갭은 "그 가격대를 건너뛸 만큼 매수세가 급했다"는 뜻이므로 추세 지속의 신호이며, 이후 주가가 조정받아 갭 자리까지 내려오면 그 빈 공간이 지지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하락 갭은 반등 시 저항선이 됩니다. "창을 메우러 온 가격은 창에서 되돌아간다"는 것이 전통적 해석이며, 갭이 메워지고도 더 뚫리면 추세 전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적삼병과 흑삼병 — 세 병사의 행진

양봉 셋이 종가를 계단식으로 높이며 연달아 나오는 것을 적삼병이라 합니다. 바닥권·횡보권 이탈 직후에 나오는 적삼병은 본격 상승의 출발 신호로 가치가 높습니다. 반대로 음봉 셋이 종가를 연달아 낮추는 흑삼병이 고점권에서 나오면 본격 하락의 출발 신호입니다. 다만 위치를 반드시 따져야 합니다. 이미 크게 오른 뒤 고점에서 나온 적삼병은 상승의 시작이 아니라 막바지 과열일 수 있으며, 특히 셋째 양봉의 몸통이 점점 짧아지거나 위꼬리가 길어지면 힘의 소진 신호로 읽는 것이 정석입니다.

적삼병 — 종가가 계단식 상승 흑삼병 — 종가가 계단식 하락
그림 4-8. 적삼병과 흑삼병 — 바닥권의 적삼병, 고점권의 흑삼병이 각각 진짜 신호다

지속형이 주는 홀딩의 근거

수익 중인 종목이 조정을 받으면 누구나 팔고 싶어집니다. 이때 지속형 패턴은 감정 대신 붙잡을 객관적 기준이 되어 줍니다.

  • 홀딩 근거 — 조정 음봉들이 직전 장대양봉의 몸통 안에 머물고(상승삼법 진행형), 상승 갭이 깨지지 않으며, 조정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면 추세는 살아 있는 것입니다. 팔 이유가 없습니다.
  • 추가 매수 검토 — 상승삼법의 다섯째 양봉이 첫 양봉 고가를 돌파하는 순간은 눌림목 매수의 교과서적 자리입니다.
  • 흔한 함정 — 조정 음봉이 장대양봉 몸통의 절반을 깨거나 거래량이 늘면서 밀리면 그것은 상승삼법이 아니라 하락 전환일 수 있습니다. 지속형의 성립 조건이 깨지는 순간이 곧 홀딩 종료 시점입니다.
✅ 실전 팁 — 캔들 공부의 마무리

패턴 이름을 다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모든 캔들 해석은 두 질문으로 수렴합니다. "지금 힘이 어느 쪽에 있는가"(몸통과 꼬리), "그 힘이 커지는 중인가 소진되는 중인가"(위치와 거래량). 이 두 질문을 습관처럼 던질 수 있다면 처음 보는 패턴 앞에서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 핵심 정리
  • 상승삼법 = 장대양봉 - 작은 음봉 3개 - 신고가 양봉. 조정이 몸통 안에 갇혀 있으면 추세 지속.
  • 상승 갭은 지지, 하락 갭은 저항. 갭이 메워지고 뚫리면 추세 전환을 의심한다.
  • 적삼병·흑삼병은 출발 위치가 생명 — 바닥의 적삼병, 고점의 흑삼병만 진짜다.
  • 지속형 패턴은 홀딩의 객관적 근거다. 성립 조건이 깨지는 순간이 매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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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 하나하나가 모여 만드는 더 큰 그림 — 머리어깨형, 이중바닥 같은 차트 패턴은 제7부(패턴분석)에서 다룹니다. 그 전에 제5부(이동평균선)에서 캔들과 이동평균선을 함께 읽는 법을 먼저 배웁니다.